우리는 같은 공간에 있지 않지만 한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서로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못하고 각자가 살아가는 자리도 다릅니다. 누군가는 감사와 기쁨 가운데 있고, 누군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픔과 두려움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서로 무관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부름받았기에 서로를 기억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니다.

## 기도는 소원을 이루는 방법이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주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설득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우리의 계획에 맞추는 방법도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아픔이 사라지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병이 낫고, 닫힌 길이 열리고, 무너진 관계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와 눈물을 아시며,

자녀들이 마음을 쏟아 기도하도록 허락하십니다.

하지만 기도의 목적은 원하는 결과를 받아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알아갑니다. 우리의 생각과 욕망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드러나고, 그분의

선하신 뜻에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기도의 중심에는 우리의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십니다.

## 기도는 막연한 위로가 아닙니다

기도는 단순히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법이 아닙니다. 모든 일이 곧 잘될 것이라고 자신을 설득하는 막연한 낙관도 아닙니다.

기독교의 위로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고난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고난과 죽음도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고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감정이나 가능성을 붙들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붙들고 기도합니다.

상황을 이해할 수 없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선하시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하신 구원을 끝까지 이루신다는 약속을 의지합니다.